의술은 환자를 위해 발전하며
건강한 삶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됩니다
목요일/일요일/공휴일은 휴진입니다. 토요일은 점심시간 없이 진료합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 환자, 차가운 몸 따뜻하게 보하는 방법은?
자궁경부이형성증은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자궁경부 세포의 비정상적인 변화이며, 그 진행 속도와 예후는 환자의 면역 상태와 체질적 특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임상에서는 같은 CIN 1 혹은 CIN 2 진단을 받은 환자라 하더라도, 병변의 변화 속도나 면역력 저하 양상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자주 관찰됩니다. 그중에서도 몸이 쉽게 차가워지고, 손발이 차며, 생리량이 적고 오래 지속되는 양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팔강변증 중 '한증(寒證)'에 해당하는 임상군으로 분류되며, 한의학적 변증에 따른 접근이 중요합니다.
한증(寒證)의 임상적 특징
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한증 환자는 전반적으로 대사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보입니다. 이들은 냉증(냉감), 설사 경향, 느리고 약한 침세맥, 설담(혀가 창백하고 윤이 없음) 등의 진단 징후를 동반합니다. 특히 여성 환자에게서 생리통이 냉증과 함께 나타나거나, 복부 냉감 및 소화기능 저하가 동반될 경우, 자궁경부의 면역 환경도 억제되기 쉬운 상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에게는 단순한 항바이러스적 대응보다도, 체내 기혈순환의 회복과 하초의 온보(溫補)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팔미지황탕의 구성
이러한 맥락에서 자주 사용되는 처방이 팔미지황탕(八味地黃湯)입니다. 팔미지황탕은 한의학에서 대표적인 신양허(腎陽虛) 보양 처방으로, 구성 약물은 숙지황, 산수유, 산약, 택사, 복령, 목단피, 부자, 계지입니다. 이 중 부자(附子)와 계지(桂枝)는 체내의 한습(寒濕)을 제거하고 양기를 북돋는 핵심 약물입니다.
이 처방은 특히 기력이 저하되고 냉한 경향이 뚜렷한 여성에게 자주 사용되며, 자궁경부 면역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팔미지황탕을 투여한 환자에게서 생리불순이 개선되거나, 지속적인 냉증이 완화되며, 이후 HPV 음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면역력 개선이라는 간접적 경로를 통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단순 처방 적용이 아닌 '변증' 중심의 접근 필요
다만 팔미지황탕은 모든 자궁경부이형성증 환자에게 적용되는 범용 처방은 아닙니다. 표준임상진료지침에서는 한열허실(寒熱虛實) 및 음양표리(陰陽表裏)의 구분이 정확히 이루어진 경우에만 팔강변증 치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환자에게는 팔미지황탕이 오히려 체내 습열을 조장할 수 있는 무거운 보약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진, 맥진, 복진 등의 복합 진단에 기반한 면밀한 변증이 선행되어야 하며, 특히 한증과 허증이 동반되거나, 하초의 냉증과 생식기 면역력 저하가 함께 의심되는 환자에게 적합한 처방으로 고려됩니다. 또한, 필요시에는 집중적인 HPV 면역 치료와 병행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의 한의학적 치료 방향
자궁경부이형성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HPV 바이러스만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체질적 냉기, 면역 저하의 근본 원인, 기혈 운행의 불균형을 함께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팔강변증에 기반한 한증(寒證) 진단과 팔미지황탕의 선택적 활용은 전통의학의 깊이를 반영하는 동시에, HPV 관련 질환에 대한 비수술적 대응 방법으로서 의미 있는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